한밤중 ‘경주 4.0’ 지진에…경북도 비상 대응 돌입

여진 대비해 비상 근무 유지하기로
지진 유감 신고 54건 접수
“구체적 피해 신고 없어”

경북도는 30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지진 발생에 따른 비상 1단계를 발동했다. 지진정보 문자를 발송하고 경주·포항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30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에 따른 중대본 회의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행정안전부 중대본부장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시군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여진에 대비해 상황근무 유지와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정보 공유, 지진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 운영 등을 지시했다.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직접 경주시를 찾아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상황을 관리한다. 비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경주에서 여진 발생과 피해 상황 등을 살피며 현장을 지휘한다.

 

지진은 오전 4시55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발생했다. 역대 최대인 규모 5.8 지진이 일어났던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21.8㎞ 떨어진 곳이다.

 

경북에 접수된 지진 유감 신고는 모두 54건이다. 지역별로 경주 17건, 포항 22건, 경산 8건, 영천 2건, 기타 5건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출장 중인 이철우 도지사는 현지에서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해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