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주요 5성급 호텔이 출시한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 예약 주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케이크에 들어가는 장식 과일을 절대 씻지 않는다는 아르바이트생의 고백 글이 온라인 공간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디저트 과일 세척 안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명 카페 아르바이트생이라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글 제목처럼 이 카페는 과일 세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가 먹는 케이크, 과일이 들어가는 케이크 모두 세척 안 한다. 상자에서 혹은 포장지에서 꺼내서 바로 사용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카페 사장은 “유명한 케이크 집들 과일 세척 다 안 할 걸? 베이킹에 들어가는 과일은 원래 세척 안 해”라고 말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A씨는 “정말 다른 카페도 그러냐? 저는 그저 아르바이트생일 뿐이라 아무 말도 못 한다”면서 “특히 양심에 찔려서 괜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베이킹 정말 비위생적으로 하고 있는데 손님들은 파는 모양만 보고 예뻐서 사 간다.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유명 카페도 저런데 다른 베이커리는 어떨까”, “케이크 보면 과일만 쏙쏙 빼먹었는데 농약도 같이 먹었나 봄”, “근래 본 글 중 가장 충격적이다”, “양심적으로 케이크 만드는 분들도 있을 거다. 섣부른 일반화는 하지 말자” 등 댓글을 달았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크리스마스 등 연말에 수요가 많은 케이크 물가 상승률이 작년 10월보다 8.3% 올랐다. 5성급 호텔이 출시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10만원 안팎이거나 2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