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군인·참전용사 후손, 소위 됐다

해군·공군·해병대 263명 임관
독립운동가 고손녀 포함 눈길

30일 해군과 해병대, 공군에서 신임 소위 263명이 탄생했다.

성진제 해군 소위(왼쪽), 심현주 공군 소위

해군은 이날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5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을 열었다. 해군 39명, 해병대 18명이 임관했으며 여군은 각각 13명, 10명 포함됐다. 신임 장교 중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예비역 공군 중위인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걷는 성진제(22) 소위가 포함됐다. 성 소위의 할아버지 성욱기(91)씨는 6·25전쟁 당시 육군 포병 장교로 1951년 9월 강원 양구 일대에서 펼쳐진 가칠봉 전투에서 맹활약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아버지 성용준(53)씨는 공군 중위로 전역했다. 성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군도 진주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151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해 남성 119명, 여성 87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이들 가운데 심현주(27) 소위는 독립운동가 남일 심수택(1871∼1910) 선생의 고손녀다.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 호남 지역에서 의병을 이끌고 항일투쟁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