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끝나자마자…하마스 측 “이스라엘 공격에 109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 만 7일 만인 1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하면서 대규모의 민간인 인명피해와 인도주의 참상이 한층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00명 넘게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가자지구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13일 가자지구 국경을 향해 달리는 이스라엘 장갑차. AP연합뉴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오늘(1일) 아침 휴전 종료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한 순교자가 109명으로 늘었다”며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가자 보건부가 발표한 사상자 수치는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들며 전투 재개를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군사작전 중단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IDF는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 조직에 대해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현장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휴전 종료 예정 시간인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앞서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요격,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전투기를 출격시켜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을 상대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수 시간 동안 지상과 공중,해상에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의 테러 목표물 200여곳을 공격했다”며 “남부 칸유니스와 라파 지역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친 부상자들이 구급차로 이송되는 가운데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울부짖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날 전투 재개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들여보내던 라파 국경 검문소도 폐쇄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라파 검문소는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마련한 식수와 의료품 등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진입할 수 있던 유일한 경로였다.

 

유엔은 어떤 여건에서도 인도적 지원만큼은 막아서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집을 떠나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트레일러에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OCHA는 성명을 통해 “인도적 지원은 무조건 계속돼야 하며 인질 또한 무조건 석방돼야 한다”면서 “분쟁 당사자들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가자지구 전역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구호 활동가들의 접근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에게는 교전이 아닌 인도적 휴전 재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