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떨군 강원FC에 환호한 김진태 “자동 강등 면해… 희망 살렸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원정석 가득 메워주신 팬들에게 감사”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강원FC가 0대0으로 비기며 자동 강등을 면하자, 경기장을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등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스1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사상 초유 ‘자동 강등’으로 끝난 최종전에서 강원FC가 거둔 결과에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희망을 살렸다”고 크게 반겼다. 도민구단인 강원FC의 구단주는 도지사가 맡는다.

 

김 지사는 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강원FC가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비겨 K리그1 자동 강등을 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원FC 선수 여러분, 윤정환 감독, 김병지 대표 그리고 수원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을 가득 메워주신 4000명의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원특별자치도를 연고로 하는 강원FC는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수원삼성에 0대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0위(승점 33)에 있던 강원은 반드시 수원을 잡아야 리그 12위팀에게 주어지는 자동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강등권인 두 팀의 경기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펼쳐지면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지는 팀은 그야말로 1부리그에서 사라진다는 의미의 ‘멸망전’이라는 표현까지도 나왔다.

 

이러한 중요성을 강조하듯 김 지사는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서 “수원과의 데스매치 원정석이 전석 매진됐다”며 “버스 100대에 인원은 총 3583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일반 관중석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었다.

 

다만, 강원도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강원FC는 2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꺾은 김포FC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오는 6일과 9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진다면 강원도 수원의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