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식중독이라고 하면 여름철을 떠올리지만 겨울철에도 식중독은 유행한다. 여름철의 경우 고온다습한 계절적 특성으로 식품 변질·오염에 의한 세균성 장염이 많은 반면 겨울철은 바이러스에 따른 장염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지난 5년간 연평균 4496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주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42주(10월 15∼21일) 29명이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46주(11월 12∼18일)에 57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이 중 0∼6세의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로타바이러스가 영유아기 예방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능한 데 비해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없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생선, 굴, 조개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었을 때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 환자의 분비물이나 접촉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해산물 등 음식을 80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활동하는 만큼 냉동 보관했다고 바이러스가 사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