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격 한복 발언’ 日 자민당 스기타 의원… 이번엔 日 소수민족 비난 영상 퍼뜨려

인권침해 행위 주의 받은 전력
도쿄신문 “국회의원 자질 의심”

한복과 일본 내 소수민족 아이누족 의상은 품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인권침해’로 주의를 받은 일본 자민당 스기타 미오(사진) 중의원(하원) 의원이 아이누족을 비난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퍼뜨렸다고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기타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유튜브 동영상을 첨부하며 “이 영상을 취재, 보도해 주지 않으면 공정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글을 달았다.

동영상 속 인물은 아이누족 문화 진흥 사업은 부정의 온상이라고 비판하면서 스기타 의원을 인권침해로 신고한 아이누족 개인을 ‘깡패’로 지칭했다.



스기타 의원은 2016년 재일한국인과 아이누족 여성이 유엔 회의에 참석해 인권 문제를 호소하자 “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의상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 품격에 문제”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가 아이누족 운동가 등의 신고를 받은 관계 당국으로부터 인권침해 행위라는 이유로 주의를 받은 바 있다.

도쿄신문은 “차별적인 발언을 반복해 온 스기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