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전 세계 25개국에서 동시 출간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글로벌 전망서 '2024 세계대전망'는 비즈니스 업계에 있어서 본격적인 AI 도입의 시대를 예고했다.
2024년 생성형 AI는 기업에 수많은 가능성을 제기할 것이며, 그것이 곧 현실화된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다. 2024년에는 금융·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생성형 AI를 채택하고, 정보기술(IT) 기업은 한층 전문적인 AI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 산업부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까지, 문화 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스토리텔링을 다룬 분야에서 모든 측면을 바꿔놓을 것이다.
컨설팅 기업인 매킨지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비즈니스 영역에서 생성형 AI의 쓰임새는 고객 관리, 마케팅 및 영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 개발 등의 영역이 약 4분의 3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복잡한 조세법 처리나 법률 문서 요약 등도 쉬워질 것이고, 올바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마케팅 카피의 초안이 마법처럼 만들어질 것이다. 기업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많은 생성형 AI 도구가 이전 기술보다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란 점도 희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기업들은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려 할 것이고, 조만간 개인 사용자 역시 문서나 스프레드시트를 여는 동시에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AI를 채택하려 할수록 최선의 규제 방안을 두고, 또 신중한 접근을 하려 하는 근로자들 사이에서 AI가 대체할 일자리 문제를 놓고도 치열한 논쟁은 계속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과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AI와 관련된 이슈가 비즈니스 업계를 주도하는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비즈니스 10대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1. 미국 연준이사회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함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허리띠를 졸라야 할 것이다.
2. IT 분야의 지출이 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AI는 과할 정도의 관심을 받겠지만, 수익 발생 보다는 규제 방침과 검토가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3. 기후 변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 속에서 재생 에너지 소비가 11%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할 예정이다. 하지만 화석 연료는 여전히 에너지 수요의 5분의 4 이상을 감당할 것이다.
4. 세계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와 공급되는 인프라의 격차는 3조 달러에 달한다. 인프라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시아의 총 고정 투자는 4% 증가할 것이다.
5. 미국 대통령 선거와 파리 올림픽, 반세기 만의 달 탐사 재개 등과 같은 대형 이벤트 덕분에 광고 업계의 수익이 5% 증가할 것이다.
6. 여행 관광 업계는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고물가와 팬데믹 이후의 여행 욕구에 힘입어 1조 5,000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7.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상황에서, 전 세계 GDP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 의료 서비스다. 고령화되는 세계로 인한 건강 관련 지출이 많아질 것이다.
8.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약 8,860억 달러를 국방비로 지출하며, 일본, 대만, 필리핀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도 국방력을 강화할 것이다.
9. 전기 자동차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발전할 것이며, 신차 4대 중 1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될 것이다.
10. 팬데믹은 끝났지만 재택근무의 혁명은 일하는 방식을 계속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 기업은 60%가 재택근무를 허용하면서 사무실 5분의 1이 비어 주거용 단지로 개조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위와 같은 AI와 산업, 기업문화의 변화 외에도 2024년은 전세계인 중 절반이 선거에 참여하는 해인만큼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다. 그 변화는 한국에도 크게 작용할 예정이다.
그 밖에 더 자세한 각 분야와 나라에 대한 주목할 만한 글로벌 이슈와 내용들은 ‘2024 세계대전망’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