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탈탄소·디지털화 앞장… 해양산업 지속가능한 미래 선도 [연중기획-K브랜드 리포트]

〈142〉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의 통합 선박서비스 조직 기반
2016년 설립 후 5년새 매출 5배 급성장
친환경 선박 개조분야 최고로 자리매김
11월 사명 바꾸고 새로운 도약 나서

데이터·AI 등 접목 첨단기술 총집합
해양산업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 제공
선박운항 최적화·탄소 배출 감소 모색

“새로운 사명에는 해양산업(Marine)에 필요한 솔루션(Solution)을 모두 제공해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으로 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사명을 바꾸고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통합 선박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2016년 11월 설립된 기업이다.



사업 첫해인 2017년에 매출 2403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한 지 불과 5년 만인 2022년에 매출 1조3338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이 40%가 넘는 기록이다.

HD현대글로벌R&D센터의 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 'INSIGHT' 센터 모습.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장 스토리

HD현대마린솔루션의 탄생과 성장은 정기선 부회장의 통찰력과 역할이 컸다. 정 부회장은 2014년부터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강조해 왔다. 법인 설립 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일궈냈다.

또한 지난 9월 기업공개(IPO) 상장 추진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면서 내년 상장을 눈앞에 두는 등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회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활황을 예상하고 KSS해운, 알파라발 등 국내외 주요 선사 및 업계 관계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국내 조선해양 관련 주요 대학과 공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키웠고, 오랜 기간 조선해양 사업을 영위해 온 그룹의 활용해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현재까지 약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늘날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에서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성장과 함께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 두바이, 미국 휴스턴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해외 영업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왔다. 또 해외 현지에 물류창고를 운영하면서 신속한 순정부품공급 서비스를 실현했다.

지난해에는 부산 지역에 자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테크를 설립해 전문화된 기술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 사업장 내 글로벌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고객사, 협력사 및 내부 직원 기술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조선업계 최초로 운항 중인 선박의 주요 기기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각종 유지보수 사업과 연계된 육상 원격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INSIGHT 센터’를 설립했다. 이 같은 핵심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서비스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조선해양 분야 디지털 서비스 시대를 선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무한한 바다의 친환경, 디지털 전환 선도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규제 등 강화된 환경규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대체하는 해상 액화천연가스 하역(LNG Unloading) 인프라 확충 신흥 시장이 열리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 같은 시장의 신수요를 예측하고 전담 영업조직 신설해 시장 변화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중 글로벌 선사와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개조 계약이 연달아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LNG FSRU 개조 공사뿐만 아니라 탈탄소를 위한 기존 디젤 선박을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으로 개조하는 시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활약도 동시에 기대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해양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불리는 배경에는 ‘디지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자율운항 시대를 앞둔 해운 업계에서 선박 제어, 운항 소프트웨어 및 선단 운영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스마트십 솔루션’(Integrated Smartship Solution, ISS)을 개발해 선박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 기능은 선박 내의 센서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박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최적 운항 경로를 계획한다. 게다가 환경 부담을 줄이고 연료 사용 효율성을 향상한다. 이밖에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근 집중하는 디지털 솔루션은 ‘오션와이즈’(OceanWise)다. 오션와이즈는 조선해양 도메인과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첨단기술의 총집합체이다. 선박의 도착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항만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예측해 선대의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오션와이즈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2023에서는 한국선급(KR)과 조선·해양 탄소저감 솔루션 실증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이는 오션와이즈 솔루션에서 제공하는 환경규제 대응 서비스의 대외적인 수요를 보여주면서 업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오션와이즈 상용화에 이어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하며 솔루션의 확장성을 이끌어낼 계획”이라며 “해양 물류 생태계 체인 속 모든 참여자를 잠재 고객사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션와이즈를 포함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스마트십 솔루션은 산업 전반과 유통의 효율화, 고도화, 최적화 등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