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개각 대상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광훈 목사가 관여한 종교행사에 참석한 점을 두고 “총선 출마를 위해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극우 목사 앞인가”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일국의 장관이 임기가 끝나자마자 달려간 곳이 극우 목사의 앞이라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불과 3년 전 전광훈 목사의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을 향해 ‘박수 소리에 굶주려 계신 분들’이라 일갈했던 사람이 원 장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스스로 주장했던 전 목사와의 결별은커녕 전 목사 앞에서 고개를 숙인 원 장관은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다시 전 목사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망언을 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버려도 전 목사와는 절대로 결별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원 장관으로 인해 국민의힘에 대한 전 목사의 영향력이 다시 확인됐다”며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전 목사와 함께할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전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신앙 간증을 했다. 원 장관은 이와 관련, 국회에서 취재진에 “제가 기독교인지 않은가. 그래서 제가 신앙 간증을 하러 다녀온 것”이라며 “경북 장로연합에서 저를 강사의 한 사람으로, 기독교인 그리고 장관으로서 초청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간 것이지 다른 해석은 저의 뜻과 벗어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