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BNH 생수공장 들어서면 식수고갈”…원주 송계리 주민들 반발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가 강원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 섬안이강 인근에 샘물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식수고갈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콜마 생수공장 반대추진위원회는 5일 강원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마 생수공장 예정지 2㎞ 이내에는 6개 마을 주민 1000여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이 있다. 콜마가 생수공장을 건설해 지하수를 뽑아 쓰면 마을 식수가 고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마 생수공장 반대추진위원회가 5일 강원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어 “갈수기에는 지하수가 모자라 식수 공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식수공급 이외에도 농업용수 고갈, 지반침하 등 지질학적 피해, 생수차량 통행으로 인한 농로 마비 등 생수공장이 건립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콜마는 주민 생계 위협하는 생수공장 허가신청을 즉각 철회하고 강원도는 생수공장 설립을 불허해야 한다”며 “생수공장 건립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마는 지난 10월 샘물개발 임시허가 신청서를 도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원주시 송계리 7만㎡ 부지에 공장을 짓고 하루 2000t의 지하수를 취수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도 관계자는 “샘물개발 임시허가는 환경영향조사를 받기 위한 절차”라며 “사업계획서와 개발위치, 면적 등을 고려해 임시허가 승연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