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부터 14년. ‘우주항공 중심도시’ 고흥군이 우주를 뛰어넘어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 분야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성공한 고흥군은 드넓은 고흥만 간척지를 미래 비행체 항공산업 분야와 첨단 스마트 농수축산 분야 산업의 전초기지 거점 지역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민선 8기 2년 차에 들어서며 드론과 UAM 실증도시 메카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항공산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중 올해 가장 대표적으로 선보인 게 바로 ‘제1회 고흥 드론·UAM 엑스포’다. 군은 고흥만 간척지 일대에 구축된 고흥항공센터와 고흥드론센터의 항공 인프라 시설을 기반으로 지역의 미래 비행체 분야 주도권 선점과 지역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고흥 드론·UAM 엑스포’ 항공산업 육성 날개
◆고흥만 간척지, 첨단실증 특화단지 선점
고흥만 간척지 일원은 타 지방자치단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직경 22㎞, 면적 380㎢, 고도 650m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비행시험 공역으로 드론을 비롯해 각종 비행체 실증 비행시험이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고흥만은 공군 훈련 및 민간 여객 항로가 중복되지 않는 자유로운 공역과 비행 실증에 필요한 항공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고흥만 일원에는 고흥드론센터, 드론상업화 실증 지원센터, 고흥항공센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비행시험 통제센터, 우주항공산업센터(전남 TP) 등 122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인프라 시설이 밀집해 있어 비행에 관련된 시설 활용과 전문가들의 기술 자문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고흥군은 이러한 고흥만의 특화한 시설 인프라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현재 다양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고, 단계적으로 추가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군은 드론 실증의 메카로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3개년 사업으로 총 188억원을 투입해 전남, 경남, 부산을 아우르는 남해안 초광역권 무인이동체 모니터링 통합 관제시스템을 고흥드론센터에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고흥만 일원에 128억원을 투입해 13만2200㎡ 규모의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 농공단지를 조성해 드론 분야 관련 다양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중이다.
고흥만 고흥항공센터 일원에 조성된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단지에서는 지난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46개 항공산업 연관 기업이 12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K-UAM 1단계 개활지 실증 중이며, 정부에서는 2025년 도심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UAM 버티포트 등 인프라 시설 구축 기반을 통해 향후 고흥형 UAM 관광 상용화 시범사업 선점 등에 타 지자체보다 앞선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상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군은 전남도와 협력해 고흥만 일원이 UAM 기체안전성 등 통합테스트 실증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남해안권 관광벨트와 연계한 관광형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정비, 충전, 계류장, 격납고 등 종합 인프라 시설을 갖춘 UAM 버티허브 공항 거점 지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영민 고흥군수 “미래 비행체 주도권 선점, 지금이 골든타임”
“고흥은 지금이 우주항공산업 육성의 골든타임입니다. 우주를 넘어 드론·UAM(도심항공교통) 미래 비행체 항공 분야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는 7일 ‘우주산업, 드론산업, 첨단 농수축산 스마트팜 조성’을 고흥 발전의 3대 핵심 추진 분야라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현재 6만2000명에 머물러 있는 고흥인구를 10년 후 10만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미래 비전이 그대로 담긴 것이다.
그는 우주항공산업 육성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올해 초 가장 먼저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우주산업’, ‘드론산업’, ‘전략기반조성’ 등 3개 행정 팀으로 구성된 우주항공추진단을 설치했다”며 “이는 우주산업에 이어 드론 및 UAM 실증과 연계한 미래 첨단 산업생태계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공 군수가 추진하는 항공산업 육성은 고흥 하늘길에 드론과 UAM이 힘차게 비상하는 것이다. 그는 “고흥군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을 선도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항공산업 인프라 조성과 기업 육성, 첨단기술을 접목한 상용화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공산업 육성에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성공적 개최’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린 드론·UAM 엑스포와 관련해 그는 “처음 개최한 엑스포를 계기로 우주와 드론산업에 이어 UAM 항공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지역 성장의 힘을 보여 줌으로써 ‘우주항공 중심도시 고흥’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공 군수는 “이러한 기세로 앞으로 엑스포는 해외 업체 참여와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들 세미나 등 국제적인 행사로 확장함은 물론 산업엑스포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에 맞는 고흥군만의 차별화한 정책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이를 과감하게 추진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최대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