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어머니 폐암인데 코로나로 이탈리아 못 가…‘더 자주 갈 걸’ 후회”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42)가 타국에 살며 어머니의 병환을 맞닥뜨린 경험을 전했다.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크리스티나와 미국 출신 방송인 크리스 존슨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한국살이 17년차인 크리스티나는 현재 대학교수 등 방송 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크리스티나는 “사람들이 내가 죽은 줄 안다. 저 아직 안 죽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고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민이 있다. 이탈리아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싶을 때가 있는데 너무 멀어서 자주 못 가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 1년에 한 번 가는데 코로나 사태로 자주 못갔다.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안 좋은 상황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코로나 사태 전에 미국에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일을 정리하고 이탈리아로 갔다. 두 달 간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 달 후 다시 이탈리아에 가기로 했었다. 마음 편하게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한국에 돌아온지 일주일 후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발동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갑작스러운 생이별에 대해 크리스티나는 “그 사이 엄마 건강이 너무 나빠졌다. 그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너무 슬펐다”고 답답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결국 얼마 뒤 어머니는 돌아가셨다고. 크리스티나는 “코로나 19로 만날 수 없을 때 남편이랑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엄마가 '우리 사위 다시 못 볼것 같아'라고 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알았던 거다”면서 “5개월만에 이탈리아로 가게 됐는데 한 달 동안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건강 악화로 호스피스 병동으로 이동 했다. 그리고 3개월 만에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타국에 머물며 어머니를 잃은 그는 “17년 동안 1년에 한 번 밖에 보지 못한게 아쉽다. 더 자주 갈 걸, 더 오래 있을 걸 후회가 됐다. 같이 여행을 다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크리스티나는 2007년 KBS ‘미녀들의 수다’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으며, 성악가 김현준과 결혼해 한국에 살고 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