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EPL 득점 단독 3위(9골)에 등극했다.
대표팀 형의 맹활약에 동생 코리안리거도 자극받았을까.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이틀 뒤 골사냥에 나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이번 시즌 8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2021~2022시즌 EPL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데뷔 첫해 5골 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2022∼2023시즌엔 3골 1도움에 그쳤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황희찬은 리그컵에서 기록한 한 골을 더하면 시즌 공식전 9골 2도움이다. 아직 올해가 다 지나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계속 새로 쓰고 있다.
이날 황희찬은 0-0으로 팽팽한 전반 막바지에 균형을 깼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속임수 동작을 한 뒤 재빠르게 슈팅을 시도하자 타이밍을 빼앗긴 상대 수비와 골키퍼 모두 이를 막을 수 없었다. 울버햄프턴은 이후 추가골 사냥엔 실패했지만 번리의 반격을 잘 막아 승리를 따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황희찬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최우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TM, 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MOTM 투표에서 총 1만147표 중 83.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3라운드 풀럼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MOTM에 뽑혔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양 팀 선수 중 최고점인 7.8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