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거대 야당의 힘을 다시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이태원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정부·여당과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민주당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에 대해 “여전히 말뿐이다. 말로는 협조를 구한다고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예산안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학기술, 청년, 취약계층, 지방시대를 강조했지만 예산안은 이와는 정반대”라며 “민주당이 제시한 민생 미래 예산안에 보다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언행일치를 통해 국민 신뢰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공을 정부·여당에 넘겼다. 그러면서 “정부·여당과 합의가 안 되면 우리 당이 준비한 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이태원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국회 농성장을 방문해 “8일 (법안처리)시도를 할 생각”이라며 “다만 국회의장께서 최종적으로 그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히 통과된다는 말씀은 못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장께서도 예산안 처리 때문에 망설이는 거지 처리 자체를 안 도와주겠다는 입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모인 ‘2+2 협의체’도 상견례를 했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기본적으로 주 1회 이상 회동하자는 얘기가 됐다”고 합의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주 첫 모임에서는 각 당에서 10개의 법안을 가져와서 논의하기로 정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양당의 민생법안에 대한 생각이 달라 본격적인 협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전날 “진정한 민생법안이라기보다 여당에 필요한 국민의힘표 민생법안이다”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