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식 통계에 잡히는 않는 정부의 ‘숨겨진 부채’가 약 7조~11조달러(약 9100조~1경4400조원)로 추산되고 이 중 일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동산·금융 시장 위기 우려와 함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의 부채 문제까지 수면으로 불거지고 있어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추산한 중국 정부의 총 ‘부외(off-balance-sheet)부채’ 규모를 소개하면서 “숨겨진 부채 중 4000억달러(524조원)에서 8000억달러(1050조원) 이상이 특히 문제로 디폴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외부채란 대차대조표 등 공식 데이터에는 잡히지 않는 부채를 의미한다. 신문은 중국의 부외부채 실제 총액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최근 1년간 지방정부 부채가 지속불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 취업난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육부는 전문대를 포함한 내년 대학졸업 예정자가 1179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올해 1158만명보다 21만명(1.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양산하는 졸업자 수에 비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률이다. 지난해 12월 16.7%였던 청년 실업률은 지난 4월 20%를 넘어선 뒤 지난 6월에는 21.3%를 기록, 2018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월부터는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는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거시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장기적인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