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비위 제보’ 처남댁 검찰 출석…“사건 제대로 파헤쳐지길”

이정섭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이 차장검사의 처남댁 강미정씨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7일 오전 이 차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 아나운서가 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씨 측은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수사는 원래 사건을 밝히는 것이지만 반대로 사건을 덮을 수도 있다”며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고 이번 사건이 제대로 파헤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의 범죄 경력을 무단으로 조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0년 12월 무렵 강원 춘천시에 있는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한 재벌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용인 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하고, 골프장과 리조트의 예약·출입·결재 내역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20일 수원지검 2차장을 맡고 있던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하고, 같은 달 27일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2차장에 직무대리 발령했다.

 

한편 이 차장검사는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의결돼 현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상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