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액션 스타 이연걸(남·60)이 “과거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기절까지 하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연걸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삶과 죽음의 저편’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책에서 그는 자신이 과거 출연한 영화 ‘용재천애(1989)’, ‘용행천하(1992)’의 촬영 당시 “겉으로는 강해 보였지만 사실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 촬영 도중 기절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 기간 단기간 지방 감량을 위해 6주 동안 아침은 시리얼, 점심은 양념하지 않은 닭가슴살 170g, 저녁은 양념하지 않은 생선찜 4온스(113g)만 먹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일 5km 달리기와 4시간 웨이트 트레이닝, 특수 호흡법으로 4주 후 피하지방이 모두 사라졌다”라며 “근육질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체력이 매우 약해진 것”이라 말했다.
이연걸은 지난달 대만 TV쇼에 출연해 자신의 회고록을 홍보하면서 “어느 날 촬영을 하다 뒤돌아보니 갑자기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후 기절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본래 의도와 목적이 어긋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모두에 나쁜, 실패한 피트니스 경험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60세다. 더는 식스팩 근육이 없고 배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1963년생인 이연걸은 1982년 홍콩 영화 ‘소림사’에서 처음 영화배우로 데뷔한 뒤 1991년 히트작 ‘황비홍’, ‘동방불패’ 등 액션 영화로 중화권 및 한국 등 아시아 액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1998년 ‘러쎌 웨폰 4’, 2000년 ‘로미오 머스트 다이’ 등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해 월드 스타가 됐다.
하지만 장기간 다작으로 2012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리고 2017년 장애 3급 판정을 받는 등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이 때문에 이연걸은 2020년 영화 ‘뮬란’ 이후 은퇴 선언을 했다. 최근 미디어 출연에서 이연걸은 건강 악화로 전성기 대비 외모가 크게 바뀐 모습을 보여, 한 때 건강이상설이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