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 ‘꽃받침’ 안희정, 팬클럽 단체사진 공개…정치 복귀 시동 거나

팬클럽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안희정 지사님은 이제 죄인이 아니다’라는 글도
앞서 지난 6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팬클럽 페이스북 페이지 ‘38선까지 안희정!’에 안 전 지사(노란 동그라미)와 지지자들의 단체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팬클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회원들과의 모임에 참석한 안 전 지사 사진이 게재돼 정치 복귀 신호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지난 6일 안 전 지사 팬클럽 페이스북 페이지 ‘38선까지 안희정!’에는 안 전 지사와 지지자들의 단체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을 게재한 A씨는 “말이 필요 없는 분들, 바라만 봐도 좋은 분들, 마음이 따뜻한 분들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다”며 “또 만나요”라고 글을 적었다.

 

양손으로 턱에 꽃받침을 한 안 전 지사와 그의 지지자 등 약 20명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이달 2일 경기 양평의 한 펜션 모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페이지에는 ‘안희정 지사님은 이제 죄인이 아니다’라며 ‘모든 죄값을 치른 분을 더 이상 죄인 취급하면 안 된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러분 당당해지라’며 ‘우리가 당당해야 안희정도 당당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17년 안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시절 이 모임이 결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38선을 빗대어 ‘최후의 순간까지 안희정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팬클럽 이름에 담겼다고 한다. 현재 1400여명인 페이지 회원 중에는 한때 ‘안희정계’로 분류됐던 ‘비이재명계’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형이 확정된 안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만기출소했으며,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김씨가 범행과 2차 가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다며 위자료와 치료비 등 총 3억원을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에 청구하는 소송을 내 진행 중인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은 지난 8월 배상책임을 부인했다. 이 재판은 김씨의 PTSD 등 확인을 위한 신체감정 등을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