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 샴푸 원료 'THB' 사용 못한다

식약처 '위해 논란' 2년 만에 결론
유전독성 가능성… 금지 목록 추가

모발 염색 샴푸로 잘 알려진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핵심 원료인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이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에 추가된다. THB 위해성 논란이 일어난 지 2년여 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전독성 가능성이 있는 THB를 화장품 금지원료 목록에 추가하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고시안을 오는 11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이후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금지원료 목록에 추가된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블랙샴푸. 모다모다 홈페이지 캡처

식약처는 지난해 초부터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규제개혁위원회의 추가 위해평가 진행 권고와 모다모다 측의 행정소송 제기 등으로 등재가 미뤄져왔다.



이에 식약처가 평가 주관기관으로 선정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구성, THB에 대한 추가 안전성 검증을 진행한 결과 전날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전독성 시험은 해당 물질이 DNA의 변화 또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판별하는 것이다.

고시가 개정되면 THB는 더 이상 화장품 제조에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개정 전 이미 제조된 제품은 내년 10월1일까지 판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