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 파는 청년 도우려다 5만원 뜯겼습니다”

추운 날씨에 군밤을 파는 청년들을 도우려다 졸지에 ‘5만 원짜리 군밤’을 사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등산 다니시는 분들 있으면 조심하시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의 부모님은 지난 3일 오후 3시쯤 도봉산 등산 후 방문한 칼국수 집에서 군밤 파는 청년을 만났다.

 

A씨는 “아빠는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 싶어 기특하고 고마워 군밤을 샀다. 1봉지에 6000원, 2봉지에 1만원이라고 해 2봉을 달라신 뒤 5만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은 한 테이블만 더 돌고 거스름돈을 가져다주겠다고 하더니 식사를 마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혹시 몰라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겨뒀지만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식당에서 잔돈으로 바꿔 돈을 주지 그랬냐. CCTV 확인해서 신고하지라고 말했더니 거기까진 생각 못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 보니 이런 식으로 몇 번이나 어른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했으려나 싶다. 혹시 주위에 산 다니시는 부모님 계시면 조심하시라고 이야기하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사기를 치다니”, “그 청년 알려지면 이제 장사 다 했네”, “어르신의 따뜻한 선심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나”, “또 다른 피해자 발생하지 않게 cctv 확보해서 신고해달라” 등 함께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