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한도전’ 출연 당시 정준하와 김치전으로 갈등을 빚은 명현지 셰프가 그날의 후일담을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브릭’에는 ‘박명수가 밝혀낸 무한도전 정준하X명셰프 김치전 게이트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식객 특집을 함께했던 명현지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명 셰프와 정준하는 뉴욕에서 김치전을 만들던 중 신경전을 벌였다.
김치를 씻으면 맛이 안 난다는 셰프의 지적에도 정준하는 자신의 방식대로 김치전을 만들었다. 정준하는 험악한 분위기 속 명 셰프의 조언을 모두 무시하고 김치전 반죽을 만들었지만, 김치전은 모두 타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정준하는 “이거 팬케이크가 됐다”며 눈치없이 농담을 건네는 것도 모자라 탄 김치전을 꾸역꾸역 먹어 명 셰프의 분노를 유발했다. 당시 방송이 나가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준하의 태도에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폭주하기도 했다.
명 셰프는 “제가 그때 오빠들 말 한 마디에 빵빵 터졌다. 너무 잘 웃고 받아주니 PD님께서 요리 연습 전날 ‘정준하씨가 고집이 좀 세다. 다 받아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하다가 정준하씨가 김치를 씻지 말아야 할 순간 김치를 씻고 손으로 반죽을 하는 것 등이 제 눈에 걸렸다. 그래서 ‘갈아치울 거다’, ‘맛있으세요?’라고 하지 않았냐. 그때는 좀 많이 화가 나긴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정준하는 “엄마가 가르쳐준 대로 한 거다. 김치를 꼭 백김치로 해야 맛있다더라. 우리 집은 아직 그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명 셰프는 “저도 욕 많이 먹었다. ‘네가 뭔데 연예인한테 화를 내냐’고, ‘전문가면 다냐’고 하더라”며 악플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정준하는 “그 뒤로 더 (사이가) 돈독해졌다. 최근에 우리 가게도 왔다”라고 말했고, 명 셰프도 “오빠(정준하) 결혼식도 갔다”며 갈등을 극복하고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