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추진하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폐막식 장소가 종합운동장 신설에서 기존 장소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세종시에 따르면 폐막식이 예정된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조성사업이 정부의 타당성 조사 지연 등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세종중앙공원이 대체지로 검토되고 있다.
세종시는 애초 하계세계대학경기 폐막식을 위해 대평동에 종합운동장과 실내수영장·체육관 등 종합체육시설을 건립하려 했으나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를 밟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 세종시 금강에 인접한 중앙공원에서 폐막식을 치르는 안을 살펴보고 있다. 건립 예산은 부지매입비 등 4182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하는 대평종합체육시설 타당성재조사는 올해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으나 해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정부 재정 여건상 국·시비 조달이 여의치 않을 수 있는 데다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 국회 예산 심사,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밟으면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착공에 들어가도 개막식 전까지 준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대전의 경우도 개막식 장소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대전시가 개막식 장소로 정했던 서남부스포츠타운 건립계획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전월드컵경기장이 대체지로 거론된다.
세종시는 이런 상황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보고했다. 최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은 중앙공원을 폐막식 장소로 적합한지 조사했다.
충청권을 방문한 FISU 실사단은 지난 7∼8일 폐회식 후보지인 세종중앙공원 실사를 시작으로 세종시 주선수촌 예정부지 답사 등에 나섰다. 세종·천안시의 골프장 2개소(선택종목), 충남 보령의 비치발리볼 경기장, 충북 청주 제2선수촌 후보지의 선수단 수용여건 및 시설도 실사했다. 이창섭 조직위원회부위원장은 “이번 세종시 폐막식 장소 실사를 계기로 FISU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