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실사판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최종 승자가 탄생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첫 회는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에피소드는 지난 7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마지막회에서는 총 455명의 참가자를 제친 우승자가 공개됐다.
60억원을 거머쥔 이는 287번 참가자 마이 웰란(55)였다. 그는 다른 결승 진출자 샘(16번)과 필(451번)을 꺾고 백만장자의 주인공이 됐다.
마이는 넷플릭스 커뮤니티 투툼을 통해 1위 소감을 전했다. 그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탈락에 대해 걱정하지 않게 되어 좋다. 2주 반의 격렬한 경쟁을 거쳐온 내게는 그런 안도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촬영이 끝난 후 남편과 12세 손녀,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난 여전히 ‘마이’이고, 내가 더 강해졌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건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이는 게임에서 불안감을 떨쳐내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그는 “탈락에 대한 두려움, 따돌림에 대한 두려움 등 제겐 매일이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오는 진짜 두려움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느날은 모든 사람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다음 날은 ‘저 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매일 매 순간 탈락하거나 다음 게임으로 진출하는 것을 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마이는 1975년 베트남을 떠나 미국에 정착했다. 그는 19세 홀로 아이를 낳아 키웠고, 미국 해군으로 20년간 복무했다. 2013년부턴 국토안보부의 이민 심사관으로 근무했다.
넷플릭스 측은 그에 대해 “게임에서 나이가 많은 참가자 중 한 명이었다. 게다가 아시아 여성으로서, 웰란은 그에 대한 추가적인 편견에 맞서 싸워야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는 “나는 여성이고, 소수자이며, 나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냥 헤쳐 나가라”라며 뜻깊은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면서 “모든 플레이어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며 출연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특히 TJ(182번)와 채드(286번)를 언급하며 “제 편이 되어준 그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넷플릭스로부터 아직 상금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마이는 상금을 우선 집 리모델링에 쓰고, 보트를 탈 수 있는 작은 선착장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 동물 기후변화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