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손자' 김인규 출마선언, “민주화 심장 부산에서 통합·화합 실현”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총선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오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하고자 한다. 김영삼 대통령의 손자와 김현철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의 첫걸음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오늘날 국민의힘의 원로 정치인 대부분은 김영삼 대통령의 길을 믿고 보수 정당에 몸담은 인물들이며, 이런 거산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분명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서구·동구 22대 국회의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오히려 과거 민주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타성에 젖어 영원한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과 그 주축인 386세대야말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라며 “이제는 586이 된 운동권 세대가 만들어 놓은 잔재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선조들께서 국가의 독립,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선진국 진입을 이뤄냈듯 이제 새로운 세대가 시대적 사명을 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그러기 위해서 지금 우리는 서울의 봄을 찾을 때가 아닌, 엄동설한에 내몰린 지방을 돌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부산 발전을 위한 공약들을 내놨다.

 

그는 “저는 북항 재개발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할 뿐만 아니라, 철도 지하화를 통하여 교통 문제 해결과 도심 부지의 활용,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 구덕 운동장 부지 재개발 등으로, 기존 원도심이 갖고 있던 핵심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할 것을 공약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관광특구, 전국 최고의 수산물 유통 인프라, 다양한 역사적 관광 자원 등 지역의 자산들을 적극 활용하고 이를 테마화함으로써 부산 동서구를 살기 좋은, 여행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구동구 만을 생각했다”며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정치지형에서, 진정한 대한민국 정치사의 봄을 열겠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2017년 정병국 의원실 대학생 무급 인턴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권영세 의원실 정책비서를 거쳐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청년 정책을 맡았고,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