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손자’ 김인규, 부산 서구·동구 출마 선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1일 내년 총선에서 YS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부산 서구·동구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YS의 손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그 첫걸음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서·동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연합뉴스

김 전 행정관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봄’을 열기 위해 처절하게 싸워오신 저의 할아버님이 많이 생각나면서도 이를 ‘검부독재‘에 비유하는 야당에 말 한마디 당당하게 못하는 우리 당의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는 “YS는 하나회를 척결하고 12·12 군사반란의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며 “오늘날 국민의힘 원로 정치인 대부분은 YS의 길을 믿고 보수 정당에 몸담은 인물들이며, 이런 거산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분명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이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로지 탄핵과 특검 정국으로 소수여당을 내몰고 다수당의 권력을 이용한 횡포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누가 진정 독재를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봄을 늦추고 있냐”며 “이제는 586이 된 운동권 세대가 만들어놓은 잔재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 봄을 찾을 때가 아닌 엄동설한에 내몰린 지방을 돌봐야 할 때”라면서 △북항 재개발 완수 △철도 지하화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 △구덕 운동장 부지 재개발 △의료관광특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구·동구만을 생각했다”며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오직 대한민국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YS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