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22대 총선이 꼭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 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일이라지만 이번에는 제3신당 창당 논의가 더욱 봇물 터지듯 분출하는 모양새다. 일찌감치 창당을 선언한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에 이어 송영길 신당, 조국 신당이 거론되고 이준석 신당이 가시화하고 있다. 엊그제는 금태섭 전 의원과 정의당 내 청년그룹이 손잡고 공동창당을 선언했다. 여기에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이끌었던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까지 점쳐지니 국민들로선 혼란스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를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와 대립 강도를 높여가는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그는 오는 27일 신당 창당을 위한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와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그제 말했다. 얼마 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는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그분(이준석 전 대표)이 가진 장점도 필요하다”고 했던 그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대표님 같은 분이라면, 적어도 같이 그리는 울타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에 맞선 ‘반윤·반명 연대’의 그림까지 그려지는 상황이니 정치가 생물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