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열녀박씨’, 디자인 무단 도용 논란 진화…“소통 오류, 비난 거둬주길”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캡처

 

디자인 무단 사용 논란에 휩싸였던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측이 업체 측과 원만히 합의했다. 

 

12일 생활한복 업체 리슬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리슬 디자인이 도용됐다. 밀라노 패션위크에 선보였던 컬렉션이었다”고 알렸다. 

 

해당 의혹이 제기된 에피소드는 6회로, 미담의 객원 디자이너가 된 입사한 ‘박연우’(이세영)가 회의에서 한복 디자인을 발표하는 장면이었다. 이 부분에서 박연우의 뒤에 붙어있는 한복 디자인 스케치 그림이 문제가 된 것. 

 

업체 측은 “잠깐 스쳐가는 장면이라도 정식으로 사용을 요청하셨더라면 기쁘게 응하였을 텐데 저작권인식이 매우 아쉽다. 인기드라마에서 사용해주셨으니 기뻐해야하나요”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이렇게 한번 스케치한 촬영 소품은 나중에 두고두고 재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럼 큰일이다. 슬쩍 디자인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신 건 아니겠죠? 예뻐서 실수로 사용하신 거 맞죠”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논란이 가중되자, 드라마 측은 업체와 원만한 협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 업체 측은 SNS를 통해 “드라마 관계자로부터 정중한 사과와 함께 출처 표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외주 과정에서 소통 오류가 있었고 레퍼런스로 전달된 디자인물이 그대로 사용됐다고 한다. 진정어린 사과를 받았으니 더 이상의 이슈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