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만 관리·로봇 착유기… 미래축산 신기술 ‘눈길’ [그린라이프-농어촌이 미래다]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 성료
엠트리센 등 7개 우수사례 시상

미래 축산 산업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 축산 인공지능(AI) 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 주관으로 충남 천안 연암대학교에서 ‘축산인과 함께하는 제1회 2023년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7개 우수사례를 시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스마트축산 최초의 행사로 축산데이터를 활용해 노동력 절감, 생산성 향상, 악취 저감 등에 기여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발굴·시상하고, 축산현장에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일 충남 천안 연암대학교에서 열린 ‘축산인과 함께하는 제1회 2023년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에서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축평원에 따르면 지난 9월 22개팀의 응모를 받아 전문가 심층 평가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7개 팀을 선정하고 현장 발표를 통해 최종 평가를 내렸다. 현장에선 연암대·중앙대학교·한경대학교 등 축산 전공 대학생 100여명을 포함해 스마트축산에 관심 있는 기관·학회·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이날 최종 평가는 사전 심층평가(80%)와 현장 평가(20%)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현장 평가자로 참석한 축산학과 재학생들은 △200여만건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악취관리 플랫폼 △사물인터넷을 통한 가축의 생육정보 등을 활용해 사료급이량 및 축사의 온습도를 조절하는 시스템 △4만개의 데이터와 2만장의 학습용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 시스템으로 탄생한 인공지능 기반 젖소 유두인식기술 로봇착유기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종 평가를 통한 대상은 AI 기반의 모돈 분만사 정밀 관리시스템인 딥아이즈(Deep Eyes) 시스템을 구현한 엠트리센이 차지했다. AI를 통해 분만사에서 자돈이 태어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즉시 작업자에게 알림을 줘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해당 기술이다. 와이즈레이크가 출품한 AI 기반 모돈 생산성 예측서비스와 호현에프앤씨의 포유모돈 급이 알고리즘을 통한 농장 경영효율 솔루션은 최우수상을 시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스마트축산이 축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방역, 축산냄새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도 스마트축산 확산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 나온 우수모델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병홍 축평원장은 “이번 대회가 AI솔루션·장비 업계가 스마트축산에 관심을 갖고 제품 개발에도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축평원은 농식품부를 뒷받침하면서 스마트축산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