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번호 복권 5만장 구입”…中 400억 당첨자, 조작 의혹 확산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에서 동일한 번호의 복권 5만장을 구입한 당첨자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복권 ‘콰이러8’(快乐8) 당첨자가 연일 화제에 올랐다. 이 복권은 1부터 80까지 숫자 중 1개에서 최대 10개 숫자를 선택하는 복권이다. 

 

주최 측이 매주 20개의 숫자를 무작위로 뽑고, 숫자를 많이 맞출수록 당첨 금액이 크다. 보통 7개의 숫자를 맞힐 경우 당첨금은 8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던 지난 2일 장시성에서 나온 한 복권 당첨자가 중국 누리꾼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 그는 당첨 번호 20개 중 보너스 번호 9개를 맞춰 당첨금을 수령하게 됐다. 

 

당시 그는 10만위안(한화 약 1830만원)을 들여 콰이러8 복권 5만장을 구매했고, 2억2000만위안(약 403억4360만원)에 당첨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규정상 한 사람 당 1만장만 살수 있으나 그는 5만장을 구매한 점, 추첨 방송이 시작되기 2시간 전 그가 판매점을 돌며 복권을 구매했다는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첨자는 “5년 넘게 복권을 사 왔고, 집안 형편도 좋아 복권을 습관처럼 사고 있다. 원래 1회 구매 금액이 수천에서 수만 위안에 달한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모든 이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만큼 제3자의 철저한 조사로 대중에게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