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 효과… 장성, 지방자치 경쟁력 ‘껑충’

올 전국 군단위 지자체 5위… 전남선 1위
심뇌혈관硏·데이터 센터 등 효과 ‘톡톡’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확정’, ‘카카오 데이터 센터 구축’,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전남 장성군이 민선 8기 역점 추진하는 국책 사업들이 도시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최근 조사·발표한 ‘2023년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에 따르면 장성군은 515.7점을 기록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5위에 올랐다. 전남에선 부동의 1위로 전국 군 단위 평균인 443.9점보다 70점 이상 높았다.

전남 장성군이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에서 515.7점을 기록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5위에 올랐다. 장성군 제공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는 인구, 제조업, 일자리, 소비력 등을 나타내는 정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의 근간을 파악해 수치화한 종합 자료다. 크게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로 구성되는데 장성군은 경영활동 부문에서도 전국 4위, 전남 1위에 오르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장성군은 16년간 줄기차게 도전해 온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을 최종 확정 지었다. 국가 차원에서 심뇌혈관질환을 연구·대응하는 의료기관으로 남면 장성나노산업단지 1만9800㎡ 부지에 국비 1001억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2027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의료와 치유관광을 접목한 치유경제 활성화 효과가 전망된다.

연구소 인근에는 4900억원 규모의 장성 카카오 데이터 센터도 들어선다. 네트워크 서버 등을 운영하는 전산 데이터 관리시설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설계와 설비 구축, 전반적인 운영에 참여한다. 내년 7월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통한 3814가구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은 진원·남면 일대에 9500명 규모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농업 분야에서도 2025년 완공 예정인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이 이목을 끈다. 레몬재배단지 등 아열대작물 재배도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아열대 식물원을 조성해 6차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음식’을 콘텐츠로 한 관광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씨제이(CJ)푸드빌과 업무협약을 맺고 장성 먹거리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기회를 잡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 지역과 향우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장성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