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필립(본명 최필순·44)이 생후 4개월에 간암 판정을 받고 완치한 아들의 근황과 함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최필립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우리 집 둘째는 생후 4개월에 간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쉽게 말해 간암이었다. 7개월간 세 번의 전신마취 수술과 여섯 번의 항암치료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이 고난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도운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줄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찾는 것이 부모로서 마지막 절박함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의 시련을 세상에 털어놓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도운이와 같은 질병을 이미 겪어낸 부모들의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우리 가정을 살렸고, 도운이와 같은 병을 갖고 있는 가정에겐 우리가 그들의 희망이 되었다. 시련이 새로운 기적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도운이를 통해 배웠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최필립이 아들 최도운 군과 함께 한 일상과 병원에서 항암치료가 끝난 뒤 받은 메달과 의료진의 카드도 담겼다. 지난해 태어난 최필립의 아들은 생후 4개월만에 간모세포종이라는 악성 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 끝에 그해 12월 완치했다. 최필립은 아들의 투병 사실을 지난 8월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다음날인 12일에도 최필립은 SNS를 통해 자식을 키우는 기쁨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그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그는 “아이들을 통해 하루하루 더 큰 어른이 돼갑니다. 도도 아빠로서의 삶 역시 소중한 이유”라고 적었다.
이어 영상을 통해 “나는 배우 최필립이다. 그리고 나는 도도아빠다. 그런데 내 안에 필립이라는 작은 아이가 아직 함께 살고 있다”며 바쁘신 부모님 밑에서 공감 받지 못하고 자란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놀랍게도 아이들에게 공감하는 그 순간 내 안의 작은 필립이도 쑥쑥 자란다. 내가 받지 못한 것들을 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더 큰 어른이 돼간다. 아빠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경험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필립은 2005년 MBC TV 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로 데뷔,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2014)’, ‘레버리지: 사기조작단(2019)’, ‘금이야 옥이야(2023)’ 등에 출연했다. 최필립은 2017년 9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