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토종 국민가게 됐다

2대 주주 日지분 전량 매수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의 최대주주인 아성HMP가 2대 주주인 일본 기업이 보유한 지분을 전부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창사 이래 꾸준히 이어져 왔던 ‘일본 자본’ 논란을 불식하고 완전한 한국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최대주주인 아성HMP는 최근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 34.21%를 인수했다. 다이소는 “한국 토종 국민 가게로 거듭나기 위해 다이소산교 지분 전량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성HMP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다. 아성HMP가 다이소산교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자금 납입까지 마치면서 기존 50.02%였던 지분율은 84.23%로 늘었다. 아성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이 1992년 설립한 아성산업의 전신이다. 박 회장은 1997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생활용품점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을 열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일본에서 100엔숍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산교로부터 약 4억엔(38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사명도 아성다이소로 변경했다.

 

일본 회사의 투자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성다이소는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질 때마다 홍역을 앓기도 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아성다이소는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