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2-13 21:35:59
기사수정 2023-12-13 21:59:01
충남도·천안시·아산시·철도公 손잡고
주차장 유휴부지에 2029년까지 건립
호텔·백화점·레지던스·의료 등 갖춰
충남도가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천안시, 아산시와 손잡고 KTX 천안아산역에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예정된 곳은 천안아산역 동서측에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휴 부지다. 이곳에 들어설 광역복합환승센터는 백화점과 호텔, 업무시설, 레지던스, 의료, 주차장 등을 갖춘 메머드급 빌딩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연구·개발(R&D) 융복합지구와 집적지구,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대규모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 신동헌 천안시부시장,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관계기관 협약’을 교환했다.
KTX 천안아산역은 비수도권 가운데 유일하게 KTX와 SRT, 일반 철도, 수도권 전철 등이 정차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의 요지다. 2019년 기준 하루 이용객은 2만4872명으로, 전국 고속철도 56개 역사 중 8번째로 많은 숫자다. 2026년 장항선 복선전철이 개통하고, R&D 융복합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 이용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과 아산은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등의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최근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광역복합환승센터는 KTX 천안아산역에 대한 광역 교통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김태흠 지사가 공약 사업으로 추진하고 이다.
KTX 천안아산역 동서측 유휴지 6만6942㎡에 연면적 47만8152㎡의 건물을 지어 전국의 광역복합환승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사업 기간은 2029년까지 7년이다. 추정 사업비 8693억원은 전액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는 철도 및 버스 환승 시설과 지원 시설을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