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코로나19 재유행하나… 각국 정부 예방 조치 재시행

동남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공포가 번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이 지역의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권장,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관련 조치들을 재시행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선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 사이 3만203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직전주에 비해 50%가량 급증한 수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의료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렇게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봉쇄령이 재등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싱가포르는 2020년 4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강력한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봉쇄령인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 바 있다. 

 

로렌스 윙 싱가포르 부총리는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네트워크에서 정부가 서킷브레이커를 재발동할 것이란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는데, 모두 거짓”이라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말레이시아에서도 3∼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1만2757건으로 직전주 대비 2배 늘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이 없는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모임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국제공항과 바탐 페리 터미널 등 일부 국경 검문소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재설치하는 등 코로나 검역을 한층 강화했다. 

 

또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지역에 방문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손 닦기, 감염 시 자가 체류 등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