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네 번째 도전… 우승컵 손에 쥐나 [S스토리-클린스만號, 64년 묵은 아시안컵 우승 갈증 풀까]

30대 베테랑으로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
2023년 A매치 8경기서 6골·2도움 맹활약
“팀에 재능 많은 선수 모여 있어” 자신감

‘캡틴’ 손흥민(31·토트넘·사진)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한국이 16강행을 확정했을 때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은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서 비로소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월드컵에 앞서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던 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표팀을 이끄는 투혼을 발휘해 이 결실은 더 빛났다.

주장으로서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손흥민에게 남은 숙원은 이제 아시안컵 타이틀. 손흥민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 3위,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선 8강에 머물며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캡틴’ 손흥민. 뉴스1

내년 1월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은 손흥민에게 이제 네 번째 도전이다. 30대 베테랑으로 접어든 그에게 이번 아시안컵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손흥민도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건 비밀이 아니다”며 “팀에 분명히 재능이 많은 선수가 모여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의 컨디션도 어느 때보다 좋다. 이번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찬 그는 16경기를 치른 현재 10골(4도움)을 퍼부으며 득점 순위 단독 3위에 올랐다. 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올해 대표팀에서도 A매치 8경기를 치르며 6골 2도움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통산 116번의 A매치 경기에 나서 41골을 쌓은 손흥민은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40골 고지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선 개인 통산 4골을 기록 중이다. 2011년 대회 때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고, 2015년 호주 대회 때는 3골을 넣으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9년 대회에선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부진했다. 다가오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골 사냥에 나서 염원하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