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1·토트넘·사진)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한국이 16강행을 확정했을 때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은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서 비로소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월드컵에 앞서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던 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표팀을 이끄는 투혼을 발휘해 이 결실은 더 빛났다.
주장으로서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손흥민에게 남은 숙원은 이제 아시안컵 타이틀. 손흥민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 3위,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선 8강에 머물며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내년 1월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은 손흥민에게 이제 네 번째 도전이다. 30대 베테랑으로 접어든 그에게 이번 아시안컵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손흥민도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건 비밀이 아니다”며 “팀에 분명히 재능이 많은 선수가 모여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