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서울도서관보다 2.5배 큰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2일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 심사를 개최, 목조(木造)가 가미된 친환경 건축물에 지붕을 공원으로 활용하는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설계안으로는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작품이 채택됐다. 당선작은 공원·녹지가 부족한 동대문 일대 특성을 반영해 면적 9000㎡의 도서관 지붕 전체를 공원으로 계획했다. 또 내·외부 공간을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구성해 높게 평가 받았다. 목조 하이브리드 공법도 현실적으로 풀어내 친환경 도서관으로서 이미지를 구현했다.
서울시립도서관은 동대문구 전농동 691-3 일대에 조성된다. 목조와 친환경 건축기법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지어지며, 1만6899㎡ 부지에 연면적 2만5000㎡, 야외마당 1만㎡ 규모다. 예정 설계비는 87억원, 예정 공사비는 1647억원이다. 시는 내달부터 설계 계약에 들어가 약 18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다. 2025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앞서 올해 8월 서울시가 도서관 건립 국제 설계 공모를 진행한 결과 1단계에 총 116개 팀(국내 64개·국외 52개팀)이 응모했다. 지난 10월 1차 심사위원회에서 5개 팀을 선정해 발전된 설계안을 제출 받았고, 지난 12일 2차 심사위를 진행해 최종 당선작을 정했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설계공모 1·2차 심사 전 과정과 결과는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에 공개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을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도서관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 위해 설계공모 과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며 “시민이 바라는 높은 수준의 문화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