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6년 만에 민간 신규분양아파트가 공급되자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금리와 건축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방에서의 아파트 건설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불고 있는 청약열풍 조짐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S건설업체는 보령에서 아파트 분양을 위해 지난 1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이후 3일간 방문객이 대기행렬을 이루며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18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보령의 신주거타운인 동대동에 들어선다. 총 971세대로 29층, 전 세대 중대형 전용면적 125㎡, 109㎡, 84㎡ A·B·C타입으로 공급된다.
입지적 강점과 함께 설계부터 마감재까지 모두 고품격으로 조성한 프리미엄 단지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S건설의 설명이다.
설계는 롯데월드타워 등 대한민국 랜드마크 건축물의 설계를 담당한 유명 건축사무소가 설계를 맡았다. 시공사인 S건설은 자체 철강회사, 레미콘 회사를 보유하고 은행 신용평가등급 A7, HUG주택도시보증공사 A-, 이크레더블 A0을 획득한 회사다.
고품격 설계와 재정기반이 탄탄한 회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것이 불확실한 지방 아파트 건설경기 상황에서 청약열기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산업과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소득이 높은 층이 많은 지역민들이 고품질 아파트에 거주하고 싶은 욕구를 겨냥한 취향저격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주택전시관을 방문한 이 모씨(43)는 “보령에 거주하며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었으나 신축 공급이 없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보령 엘리체 헤리티지’의 분양 소식을 들었다”며 “직접 주택전시관을 찾아 살펴보니 입지부터 단지 자체의 고품격 인프라나 설계가 마음에 들어 청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약 조건은 보령을 포함해 충남·세종·대전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의 세대주 및 세대원이라면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 수에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예치금 조건이 충족되면 누구에게나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2순위 청약의 경우 모집 공고 전 청약통장만 보유를 하고 있어도 청약을 할 수 있고, 분양권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다.
현재 아파트 건설사업은 고금리와 경기위축 등으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제외한 아파트 건설사업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인구 10만명이 채 안되는 충남 보령에서 아파트 청약열기가 달아오른 것은 시행사와 건설사의 탄탄한 자본력과 신용도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고품격 설계와 성실 시공에 대한 신뢰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건설업과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