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로테르담항만 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립 의향서 체결

지난해 1월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유럽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상온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부산항만공사(BPA)가 로테르담항에 냉동·냉장 물류센터(콜드체인) 추가 건립을 추진한다. 이는 최근 유럽 내 한국 신선식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지자체 및 기업의 냉동·냉장화물 보관 문의 및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18일 BPA에 따르면 지난 1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건립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강준석 BPA 사장(왼쪽)과 보드와 시몬즈 로테르담항만공사 사장(오른쪽)이 콜드체인 건립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LoI 체결을 통해 BPA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로테르담항 푸드 허브에 대한 세부 협의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2027년부터 콜드체인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푸드 허브는 입주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세관, 검역, 보안 시설 등이 집적돼 냉동·냉장 식음료 제품 및 농수산물의 신속 검사와 입출고 처리가 가능한 전용구역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로테르담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유럽 지역에 K-푸드 수출 확대와 국내 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외 물류 플랫폼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 물류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BPA가 현지 전문 연구기관과 공동 시행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냉동·냉장 물동량은 2030년까지 최대 4배 이상 증가하고, 유럽 내 다른 항만에 비해 로테르담항이 냉동·냉장화물 보관 및 유통 최적지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