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인사는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하이브의 방시혁(사진) 의장으로, 주식평가액은 3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BTS 멤버 전원은 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8일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음반·드라마·웹툰·웹소설 분야에서 주식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다. 주식평가액은 12일 종가 기준이며, 개인주주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주식 보유량을 확인할 수 있는 최대주주,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 임원 등이 대상이다.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긴 문화·콘텐츠 관련 개인주주는 34명이었고, 이들의 전체 주식재산 규모는 4조6748억원 이상이다.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774억원으로, 나머지 33명 주식재산 총합(1조5974억원)의 두 배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준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을 1315만1394주 보유했다.
BTS 멤버는 지난달 14일 이후 하이브의 최대주주 특별관계자 지위가 해소되면서 방 의장과 같이 12일 기준으론 공식 보유 주식수를 확인할 순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하이브 측이 BTS의 지위 해소와 관련해 “지분 매도 또는 변동과는 관련이 없다”며 멤버들이 지분을 처분하지 않았다고 암시함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도 주식수가 유지된 것으로 간주됐다.
‘문화·콘텐츠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1970년대생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회사별로는 하이브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가 12명으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