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낙관론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올해 인기를 끈 신조어에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한 단어들이 여럿 포함되는 등 현실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공산당 경제 총괄 기구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고위 관계자가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인민일보 등 주요 매체와 만나 11∼12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를 설명한 뒤 경제 이슈에 답변했다며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은 이 관계자는 올해 중국 경제가 ‘상저하고’였다며 중국 당국이 애초 제시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일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회가 도전보다 크고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인보다 강하다고 낙관론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가계자산의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중국에서 집값이 하락하며 중산층의 자산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산층 가정 상당수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실업 증가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주택부문의 가치는 2026년까지 약 16%로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도시 노동력의 약 1%에 해당하는 500만명이 실업 또는 소득 감소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