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따로 답변 않겠다”

‘명품 가방 의혹에 수사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질문에 “이전에 정리된 걸로 안다”
용산 대통령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고발 사건에 “따로 답변 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을 받은 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는 질문을 받고 “이전 홍보 수석이 계실 때 정리된 걸로 안다”고만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고가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최근 배당했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지난달 공개했고, 최 목사는 이후 인터뷰에서 같은 해 6월 김 여사가 자신과 면담하던 중 통화를 하면서 ‘금융위원 임명’ 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달 6일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나흘 앞둔 지난달 24일, 프랑스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이 한 식당에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에는 “술자리라기 보다는 저녁식사 자리였다”며 “보도된 것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일(엑스포 유치전)을 마쳤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다들 못해서 식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