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증, 제주 발병률 전국 6배…내년도 집중관리 감염병 지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픽사베이 제공

 

제주도가 도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은 감염병에 대해 집중관리에 나선다.

 

19일 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신고된 법정 전염병을 분석해 이전보다 발생이 많아졌거나 다른 지방에 비해 발병률이 높은 감염병 10종을 내년에 집중관리하겠다고 밝혔다.

 

10종은 가·나·다 등 세 분류로 나눈다. 가군 대상에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레지오넬라증 등 3종이 있다.

 

이 중 레지오넬라증은 인구 10만명당 제주 발생률이 5.76명으로 전국 0.95명보다 6배 이상 높아 심각하다고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속의 균으로 감염되는데 주로 건물 급수시설과 가습기, 호흡기 치료기기, 냉방기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두통과 근육통, 고열, 오한, 마른기침,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면역이 떨어진 병원 입원환자 등에게는 치명률이 높다.

 

수두 역시 제주 환자 발생 비율이 높다. 지난 8월까지 1년간 인구 10만명당 82.22명이 발생했는데 전국 44.92명보다 2배 더 많은 수다.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환자의 수포액과 피부접촉, 환자 호흡기 분비물 흡입 등의 경로로 전파되고 감염되면 두피, 얼굴, 몸통에 발진이 생긴다. 사지로 발진이 퍼지면서 세균감염, 폐렴, 뇌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두와 마찬가지로 유행성이하선염도 인구 10만명당 제주 발생 비율이 높다. 전국 15.62명 대비 제주는 23.03명이다.

 

비말 등으로 전파되는 유행성이하선염은 잠복기를 거쳐 발열,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이고 고환염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도는 감염병 10종에 대해 정기적인 동향분석을 해 도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제주도교육청과 연계해 학생 대상 감염병 예방관리 교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