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대검 간부들과 ‘서울의 봄’ 관람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주말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

 

19일 대검에 따르면 이 총장은 지난 17일 성상헌 기획조정부장, 박혁수 대변인, 장준호 형사정책담당관, 대검 연구관들과 함께 영화관을 방문해 ‘서울의 봄’을 감상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17일 대검찰청 간부들과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하고 있다.

이 총장은 관람 뒤 ‘도덕경’의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疏而不漏·하늘의 그물은 크고도 넓어서 성긴듯 하지만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국민 모두의 희생과 노력으로 어렵게 이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치주의를 지키는 검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총장은 1996년 사법연수생 시절 서울지법에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공판을 직접 방청하고, 사법연수생 자치회가 발간한 잡지 ‘사법연수’ 여름 19호에 법정 방청기를 기고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기고문에서 이 총장은 “무력으로 군권을 찬탈하고 국헌을 문란케 해 정권을 장악한 후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시민의 저항을 총칼로 짓누른 내란세력은 반드시 처벌된다”고 밝혔다. “헌법을 파괴한 자는 헌법질서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역사적 정당성의 원리가 후손에게 전해줄 첫째 유훈“이라고도 강조했다.

 

1969년생인 이 총장은 광주 출신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광주에서 거주했다. 유년 시절 직접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한 바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