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 아이돌그룹이 최근 촬영을 위해 경기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았다가 다른 방문객의 관람을 방해하고, 규정상 금지 된 테이크 아웃 커피 음료를 반입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그룹은 6인조 ‘보이넥스트도어’로 알려졌다.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 인터넷 카페에 <지금 판다월드에 연예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연예인이 왔나, 스태프들이 줄 서기 입구를 막고 여기 비우라고 소리치고 사람 줄도 못 서게 막고 있다”면서 “비집고 들어갔더니 남자 스태프가 사람 밀치고, 이런 게 바로 촬영 갑질인가. 판다 보다가 이런 것도 당하다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연예인 무리가 ‘큐패스’(우선 탑승권) 길로 가니까 팬들이 사진 찍으려고 관람객들이 줄 서 있는 걸 뚫고 올라가려는 걸 (보고), ‘여긴 판다 보는 줄’이라고 소리쳤다”면서 “우리한테는 푸바오가 연예인인데 황당하다”고 했다.
그런데 멤버 중 한 명이 판다월드 내부 반입이 금지된 커피 음료를 손에 버젓이 들고 있는 사진이 퍼져 더욱 논란이 됐다.
해당 글이 퍼진 후 에버랜드 측은 당일 보이넥스트도어가 판다월드를 방문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측은 “해당 그룹과 촬영 협조는 돼 있었고, 다른 고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일반 줄에 서도록 안내했다”면서 “하지만 팬들이 몰리면서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가게 돼 부득이 멤버들이 빠르게 안으로 들어가도록 안내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음료 반입에 관해선 ‘규정상 불가능하지만, 혼잡한 상황에서 미처 제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16일에도 중국 칭다오 공항을 나오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한 여성 팬을 거칠게 밀쳐 넘어뜨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 10만회 이상 공유됐다.
비판이 일자, 소속사인 하이브 산하 KOZ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경호원의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호 가이드 및 교육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