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 출신 가수 성시경(44)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 ‘부르주아’ 이미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구독자 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돕고 사는 문천식’에는 ‘성시경이 T라구? 아닌데 F같은데? MZ고민 상담소1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문천식은 “성시경이 참 재주도 많고 똑똑한 친구다. 잘하는 게 많지만 누가 봐도 T인데 F 못지않게 공감해 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더라”며 성시경을 초대해 팬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고민은 일에 빠져 연애와 결혼이 어렵다는 고민이었다. 이에 성시경은 “결혼은 제가 성공 못한 케이스다. 누구나 다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못 하는 게 맞다”고 솔직한 면모로 남다른 토크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 성시경은 “실제로 만나지지도 않고 잘 빠지지도 않고 해야 할 것도 많다. 저는 아직도 '누굴 만나면 결혼하고 싶어요'라고 한다. 결혼을 위해 일을 접거나 노력하지 않는다. 결혼하고 싶으면 자기를 비워야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고민은 성시경이 살았던 반포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여성 팬이 성시경처럼 훌륭하고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팔방미인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고민.
그러자 성시경은 “저는 대단히 올바른 아이였다. 엄마, 아빠 원하는 서울대 가려고 3수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평생 자기 집 없이 이사 다니셨다. 이사 가면 짜장면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셔야 해서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방송에 나와서 제 이미지는 부르주아 집안이었다. 그게 제일 스트레스였다. 그때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저는 사랑받고 안정적으로 컸지만 돈을 펑펑 써볼 수도 없었다. 그런 오해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다시 사연자의 고민으로 돌아온 성시경은 "저는 모든 게 부모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게 부모님 덕이다. 잘 되면 내가 잘한 거고, 못하면 엄마 아빠 탓이 아니라 내가 잘 된 것도 조상님, 엄마, 아빠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되어 있는, 싫어하는 내 모습들은 엄마, 아빠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답이 없다. 저는 모든 게 다 부모님의 탓이고 잘 된 것도 부모님 덕이라 생각한다. 그 정도로 부모는 힘든 일이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