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지역에 밤사이 최고 19㎝ 넘는 많은 눈이 내렸다.
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함평군이 19.6㎝로 가장 많았다.
영암군 시종면 19㎝, 영광군 염산면 18.8㎝, 광주 광산구 16.9㎝, 장성 상무대 14.8㎝, 무안군 13.8㎝, 나주시 13.1㎝, 해남 산이 6.1㎝ 등을 기록했다.
눈은 22일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 5~15㎝가량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 동부권은 이날 밤까지 1~5㎝가량 내린 뒤 그치겠다.
현재 광주·나주·장성·영암·무안·함평·영광에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담양·화순·보성·장흥·강진·해남·목포·신안(흑산면제외)·진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많은 눈과 추운 날씨에 미끄러짐 사고와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9시 5분쯤 광산구 송정동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40대 보행자를 치어 다치게 하는 등 32건의 교통사고와 낙상사고 등이 잇따라 소방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이들은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한파로 인해 상수도 계량기가 동파됐다는 신고도 1건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6중 추돌이 발생해 4명이 경상을 입는 등 교통사고 1건, 수도관 동파 1건이 접수됐다.
육상·해상 교통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객선 53항로 83척 중 1개 항로를 제외한 모든 항로의 운항이 중단됐다.
전남 구례군 지리산도로 14㎞ 구간과 함평 신해로 10.5㎞ 구간, 화순군 새와 삭재 구간, 진도 두목재 구간 등 5곳의 통행이 통제됐고, 광주에서도 무등산 구간인 송강로(충장사~금곡마을입구 1.9km) 통행이 금지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폭설 상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는 510개 노선 649㎞에 제설제 145t을 투입했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전 직원을 동원해 출근길 눈 치우기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장비 186대, 제설제 1202t을 투입해 234개 노선 2678㎞에 대한 제설 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