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간첩·이적·스파이 분야 유가치 신고 2배 증가”

국가정보원이 올해 111콜센터의 유가치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유가치 신고건수는 국정원이 정보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해당 관련 부서에 이첩한 건수를 의미한다.

 

국정원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1콜센터 신고전화 가운데 관련 부서에 접수된 유가치 신고 건수가 지난해 1년간 4183건이었으나 올해는 11월까지 11개월간 6273건으로 집계돼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111콜센터의 신고 전화 건수는 지난해 11만2451건에서 8만1269건에서 감소했다.

 

국정원은 유가치 신고 건수가 2019년 2483건, 2020년 2844건, 2021년 4083건으로 최근 5년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채용·신원 확인·사이버 및 인원 시설 보안제도 문의 등 일반상담’이 37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첩·이적’ 관련이 1791건, ‘국제범죄·테러’가 577건. ‘외국·산업스파이’가 112건, ‘사이버안보’가 32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간첩·이적’ 신고와 ‘외국·산업스파이’ 신고는 지난해 대비 각각 113%(2022년 837건)와 90%(2022년 59건) 증가했다. 국제범죄·테러(2022년 469건)도 23% 늘었다.

 

국정원은 “‘간첩·이적’ 신고가 증가한 것은 올해 ‘노동단체 침투 지하조직’·‘자통민중전위’ 등 국정원 대공수사 활동과 소셜미디어 카드뉴스 등 신고 독려 홍보활동을 통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111 콜센터’는 지난 2009년 6월 발족한 이래 안보·국익수호를 위한 대국민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번없이 ‘111’ 이나 문자메시지 ‘#0111’을 통해 신고 접수를 받고 있으며, 365일 24시간 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