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의 결혼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쫓겨났습니다.’
구독자 5만5000명의 한 유튜버가 올린 가짜 콘텐츠다. 이 콘텐츠는 그 어떠한 근거도 없이 오로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한 가수와 이 전 대표가 결혼을 했고 박 전 대통령이 1억5000만원의 축의금을 냈다는 내용을 담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1일 정치인과 연예인 등에 대한 가짜뉴스 영상을 무차별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이같은 유튜브 계정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방심위가 직접 이같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당초 방심위는 유튜브측에 문제 콘텐츠에 대한 삭제 및 채널 경고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튜브 측은 “방심위에 해당 영상과 채널 전반을 담당팀에서 검토해보았으나, 유튜브 내 잘못된 정보 관련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를 찾지 못했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에 방심위는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정치인과 연예인 등에 대한 가짜뉴스 영상에 대해 엄정대응에 나섰다.
방심위는 조만간 방송통신소위를 열고, 유튜브 채널에 대한 공식심의를 시작해 삭제차단 조치 등 강경대응할 예정이다.
방심위의 한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제작 중인 유튜버를 구글과 유튜브가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사회혼란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