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중기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중소기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오 후보자는 외교부 2차관과 주베트남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중기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생뚱맞다”는 비판이 쏟아진 인물이다.
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중기부 장관은 이해가 아니라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 후보자는 또 김 의원이 ‘본업도 아닌 곳에 지명된 것에 대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인사권자에 의해 청문회 결의가 됐다. 굉장히 겸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오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인사권자에 관한 사항은 드릴 말씀이 없다.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만 답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장 전 비서관은 현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장 전 비서관이 보유한 비상장 중소기업 주식 4만8000주가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 후보자는 “백지신탁제도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